상실과 회복
어느날, 2017주연 김남길, 천우희감독 이윤기 살면서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상실을 겪는다. 슬픔에 잠겨 삶의 의미가 퇴색된 채 하루 하루가 그저 찾아왔다 지나가는 '어느날'이 되는 시절, 떠나간 사람이 머물었던 공간 속 잔상처럼 남아있는 생생한 기억들에 천천히 무뎌지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보내는 시간들. 한두 번으로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기억들을 남기는 쓸쓸한 경험. 폐에서 시작된 암이 세 번째로 다른 곳에서 재발했을 때 그는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 업체에 연락해 '예약'을 마쳤다고 우리에게 담담한 목소리로 통보했다. 아니, 그렇게 마냥 차분하고 평온하진 않았을 지 모른다. 말이 없다고 해서, 얼굴에 표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담담했다고 그의 ..
Personal/Monologue
2020. 9. 25.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