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의미
무뢰한 The Shameless (2015) 시나리오 자체는 김혜경의 시점에서 볼 때 사뭇 심플하다. 제목 그대로인 나쁜 놈들로 가득찬 영화. 하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경찰과 범죄자 사이를 한끗 차이로 오가는 자신의 본래 정체를 속이고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는 동시에 살인자의 애인에게 느끼는 사적인 감정까지 감추려 내내 일그러지는 정재곤의 얼굴에 집중하다 보면 영화는 갑자기 복잡해 지고 보는 이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해하기 힘든 상식의 소유자인 이 이상한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왜 이런 아이러니한 행동들을 하는가, 과연 사랑을 하긴 한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래야만 했는가? 이어지는 질문은 끝이 없지만 감독은 등장 인물의 그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가치적 정의를 내리지 않은 채 모든 해석적인..
Personal/Monologue
2020. 7. 29. 03:13